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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섭선교사님 기도서신(스리랑카) 박승남 20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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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eumdaun.net/bbs/bbsView/21/441502

샬롬 안녕하셔요. 저희 가정은 스리랑카 캔디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석가모니의 치아를 보존하는 불치사가 있어 불교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지역입니다.


스리랑카의 평화

스리랑카는 종족 간의 갈등도 표면화 되지 않고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아시다시피 현 라자팍스 대통령이 LTTE와의 내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장기 집권체제로 접어든지 오래입니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소식을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면서 이곳 정권역시 자유롭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을 따름입니다. 또한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관계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운 부분도 있어 정부에서 이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작년에 제출된 종교개정 금지법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계류 중입니다. 이 땅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대감을 가지고 언제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속출

한국이 이상기후로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곳도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 폭우로 침수된 곳이 많아 13만 여명의 이재민들이 속출하고 많은 피해를 입어 지난 1월 둘째 주 일주일간 휴교령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캔디는 산을 깎아서 형성된 곳이 많아 폭우에는 담벼락은 물론이고 집이 없어진 경우도 허다합니다. 게다가 집 건축이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허술하기에 자연재해에 약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상처 입은 영혼들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역 방향

그 동안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최근의 상황을 보며 향후 사역을 위해 많은 생각과 기도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사역이 무엇인가를 말입니다. 부탁받은 곳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사역보다는 현지인들에게 필요한 사역을 진실로 하고 싶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설교와 강의 사역은 지속적으로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중점적으로 이 땅에서 필요한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내세우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필요한 사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하시리라 믿습니다.


비자 연장

스리랑카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중 10%만 대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그 중 가장 좋은 대학교가 불교의 성지인 이 곳 캔디에 위치하고 있는 페라데니여 대학교입니다. ‘스리랑카의 서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이 학교에 비자문제와 언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서를 제출하고 학장 면담을 수차례 한 결과 허락을 받아 현재 싱할러과에서 이 나라 공식 언어인 싱할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자기 나라말을 배운다고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 합니다. 물론 비자를 위해 한 목적이 크지만 이 나라의 지도층이 될 젊은이 사역을 위한 포석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허가받는데 4개월이 넘게 걸려서 제 비자 만기일이 2개월가량 지나서야 해결되어 많은 기도 속에 긴장된 나날들을 보내고 벌금까지 상당 금액을 지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 함께 다니는 14년 된 선교사의 경우, 자신이 처음 할 때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많이 까다로워 진 것 같습니다. 여하튼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이들과 교제하면서 제가 크리스천임을 밝힐 수 있다는 자체가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불교의 성지인 이 곳 캔디에 위치한 페라데니여 대학교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승려 유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유학생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슬림 엘리트 학생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건물이나 도로변에서는 승려 복장과 무슬림 복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조심하고 기회가 올 때 조심스럽게 복음을 전합니다.

더불어 아내 강소희 선교사와 두 딸 역시 비자를 받았습니다. 현재 첫째 딸 ‘하나’가 다니는 학교 유치원에서 학생의 보호자 자격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입학 시 있던 교장이 보호자 비자도 가능하다고 해서 아이를 입학시켰던 것인데 2달 전 새롭게 부임한 교장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번 교장과 면담을 했습니다만 아이를 위한 학생비자만 가능하다는 말만 할 뿐 보호자에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를 다른 학교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인사차 들렀을 때 마침 학교를 들른 이사장과의 면담이 기대치 않게 주선되어 아내의 비자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보호자 비자 성격상 제가 이민국에 들어갈 수 없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또한 비자를 신청할 때 3부를 써야 하기에 작성할 것도 많고 인터뷰 사항도 까다로워서 장시간 기다린 후 만난다는 긴장이 있는데 아내 홀로 아이 둘을 데리고 있다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해당 책임자가 쉽고도 빨리 일처리를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1년을 더 연장시켜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학부모 교제

요즘 강소희 선교사는 학부모들과의 만남에 많은 즐거움을 느낍니다. 서로 초대하고 초대를 받다보니 다양한 배경을 가진 현지인 엄마들을 통한 가정과의 만남에서 이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많이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통한 자연스러운 만남이 긴장감 없이 서로의 삶을 나눌 수 있어 참으로 좋습니다. 대부분이 어렵고 힘들게 살지만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살기에 삶의 만족도는 높고 여유가 있습니다.


하람 돌 깜짝쇼

작년 8월 25일이 우리 둘째 아이의 첫 돌이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첫째 아이 돌 잔치도 하지 않았는데 둘째 아이 돌을 선교지에서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의 선교사들이 직접 나서서 케이크와 풍선을 사오고 현수막도 제작해 와서는 음식도 서로 분담하여 가져와서 당일 날 갑작스럽게 돌잔치를 깜짝쇼(?)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돌잔치를 은혜 중에 치렀습니다.


동생의 폐암

저희 형제는 함께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동생은 2000년에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장로교 합동측 목사입니다. 동생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잘 다치는 관계로 약사였던 모친께서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동생의 영향인지 조카도 몸이 약해 특히 약한 뼈로 인해 휠체어에 의지하는 날이 많습니다. 최근 제 동생이 폐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에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암선고를 받으면 빨리 진행이 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벌써 상당부분 진행이 되어 목 부위까지 암세포가 퍼진 상태라고 합니다. 작년 장인의 간암 선고이후 소천까지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밖에 없는 형제가 투병 중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만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이 솔직한 제 심정 입니다.

오랜만에 쓰는 기도편지라 두서없이 작성되었습니다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이제까지 해 오신대로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박목사님과 아름다운 교회와 가정 위에 충만히 임하시기를 멀리 스리랑카에서 기도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셔요.

2011년 2월 23일

스리랑카 캔디에서

송일섭, 강소희, 하나, 하람 드림

No.210 Riverdale RD, Kandy, Sri Lanka

HP : 94-77-6050676, 070-8265-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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