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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월절 밤과 신자들의 고백 | 박승남 | 2023-0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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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밤과 신자들의 고백 유월절 밤의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분위기가 어떠했을까요? 유월절 해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제히 양을 잡았다. 거의 한 집에서 한 마리씩 잡았다. 그렇다면 그곳은 피비린내가 진동할 것이다. 그리고 그 피를 가지고 문지방과 문설주에 발랐다. 또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그 밤에 이스라엘의 모든 곳에는 피천지가 되었을 것이다. 피가 이스라엘을 다 덮었다고 보면 된다. 그럴 때 사람들 마음에는 어떤 감정들이 떠올랐을까? 다시 말하면 어떤 기운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을까? 쉽게는 공포이다. 두려움이 이스라엘을 엄습했을 것이다. 이들의 그런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온 도시는 피비린내로 진동하였고, 저녁이 되면서 인적이 드문드문 끊어지고 모두 집안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비명과 함께 절규가 들려온다. 언제 몰아닥칠지 모르는 죽음 앞에 모두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다. 그런 죽음의 공포와 절규 속에 하나님은 약속대로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살려놓으셨다. 이 상황을 경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된 일을 보고 어떤 고백을 드렸겠는가? 내 아들을 죽었다 살아난 아들이요. 이제 그 아들은 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억지로 고백시키지 않아도 이스라엘 부모님들 입에서 이 고백은 저절로 흘러나온 것이다. 이 장자의 죽음은 단지 맏아들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의 죽음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장자는 대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장자의 죽음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은 과거의 노예근성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숨을 모두 회수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목숨을 양의 피로 대신 지불하셨다. 지금부터 사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새로운 생명이다. 이것은 마치 바울이 고백한 갈라디아서 2:20 절의 삶이어야 한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전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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