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리더십 - 아론은 평화의 리더십, 모세는 질서(정의)의 리더십 | 박승남 | 2023-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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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리더십 아론은 평화의 리더십, 모세는 질서(정의)의 리더십 군중의 뜻에 반하고, 합의를 무시하고, 다수가 가려고 하는 길을 막는 것과 관련돼 있을 때 리더십 테스트에 실패한 사람들을 비판하기는 쉽다. 진실은 그러나 군중을 반대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무시할 수 있고 당신을 멀리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암살할 수도 있다. 군중이 통제력을 상실할 때 우아한 해결책이란 없다. 그래서 모세는 아주 극단적인 행동을 불사함으로써 가까스로 질서를 바로잡았다. 두 돌판을 내던져 깨부수고, 금 송아지를 갈아 먼지로 만들었다. 레위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군중들을 상대로 복수를 감행해 바로 그날 3천 명을 죽였다. 역사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에겐 독재자로 비칠 수도 있었다. 아론은 금송아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오히려 말도 핑계로 그 책임을 모면하려 했다. 심지어 그는 레위 지파에서 유일하게 금송아지 사건에 연루된 자였다. 그는 무책임했고 리더십으로서 적당하지 않은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특별히 그 일로 인해 하나님의 책망을 받지 않았다. 왜일까? 신명기 9장 20절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라고 한다. 그러니 모세의 중보기도로 처벌을 피한 것이다. 그런데 유대 전통은 이러한 아론을 아주 우호적으로 기술하여 평화의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것이 그를 대제사장이 된 이유일 것이다. 리더십은 여러 종류가 있다. 제사장직은 룰(규정)을 따르되, 의견을 말하지 않고, 군중을 동요 시키지 않는다. 아론이 모세와 같은 리더가 아니라고 해서 실패한 리더라고 볼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그는 다른 역할을 맡은 리더라고 할 수 있다. 군중에 맞서는 용기를 내는 리더가 필요할 때가 있다. 또한, 평화를 조성하고 유지하는 리더도 필요하다. 모세와 아론은 서로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론은 모세와 같은 리더십에서는 실패했지만, 그의 때에 그는 자신의 리더십을 살려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아론과 모세는 상호보완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누구도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군중들이 갈피를 못 잡을 때 쉬운 해결책은 없다. 유대인들은 군중(crowd)을 형성하지도 형성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그럴 경우, 유대인들은 질서를 세우기 위해 모세를 택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아론을 택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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