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 홈 >
  • 말씀 >
  • 환경지킴이
환경지킴이
2011 피조물의 신음소리 박승남 2011-06-03
  • 추천 0
  • 댓글 0
  • 조회 987

http://www.areumdaun.net/bbs/bbsView/42/442501

유난히 큰 사고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우리의 무절제와 탐욕이 불러온 크고 작은 사고는 피조물들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통 받고 있는 피조물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전기 소비를 줄이고 원자력발전에 의존하는 에너지구조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이후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에너지의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4년까지 현재 21기에서 34기로 원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단위면적(1㎢)당 원전 설비용량이 365㎾로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원전 확대 계획은 급증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관계가 깊다. 값싼(?)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원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매년 1기 꼴로 원전을 지으며 전력을 값싸게 대량 공급하는 공급 중심의 정책을 폈다. 원전은 다른 발전소와 달리 수요량에 맞춰 출력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심야전기 등 남는 전기를 싸게 팔면서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기는 구조가 된 것이다. 원전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과소비 구조는 전력 수요를 늘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값싼 전기를 자유롭게 쓰는 우리는 결국 많은 양의 핵폐기물과 방사능물질로 염된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 것이다. 핵 발전을 포기하고 발전소를 더 건설하지 않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에너지를 낭비해온 삶을 회개함은 물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의 절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죽어간 가축들을 기억하여 고기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식탐을 버리게 하소서.

지난해 11월 시작된 구제역의 확산으로 350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가 생매장되었다. 특히 돼지의 경우 전국 양돈 규모의 3분의 1이 이번 구제역 사태로 매몰되었다. 구제역이란 입과 발굽 주변에 수포가 생겨 일어서지 못하고 먹지도 못하게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치사율은 5~55% 정도이다. 과거 전통적 제28회 2011 환경주일 예배자료집 _ 9인 소규모 농장방식에서는 충분히 영양을 공급해주고 상처 부위를 핥지않도록 보살피면 수일 내에 회복할 수 있는 가축질병이 오늘날처럼 공장식 축산 방식 하에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고 거의 운동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에게는 치명적인 질병이 되었다. 이는 고기에 집착하는 우리의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과거에 비해 우리는 상당히 많은 양의 고기를 먹고 있다. 더 값싼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축산환경은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햇빛 한 줌 없이, 한 발짝 움직일 공간도 없이 키워지고 결국 병에 걸려 산채로 묻히게 된 것이다.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온 피조물을 돌볼 의무가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더더욱 이들 동물들의 생명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육류 소비를 줄이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가축의 고기를 먹는다면 막대한 소비량을 충당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의 공장식 축산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구제역 사태와 같은 동물들의 억울한 죽음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는 피조세계의 생명을 헤아려 진정한 강 살리기에 힘쓰게 하소서.

최근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이어 2015년까지 2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지류·지천 정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 서 '42조 원짜리' 대형 토목공사가 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애초 정부는 4대강 본류 정비 사업으로 홍수 예방 및 수질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해왔지만, 16개의 댐(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로 본류 뿐 아니라 지류에서도 홍수 및 수질 오염이 예상되자, 급조된 지류 정비 사업으로 스스로의 오류를 인정한 꼴이 되어 버렸다. 또한 현재까지 17건의 공사장 사고, 19명의 노동사망자가 발생한 이유는, 공사기일 단축을 위한 속도전 때문이었다. 대부분 작업시간 누적으로 인한 피로를 호소했고, 결국 안전 불감증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만약 이 사업이 정부의 말 그대로 국가의 '백년대계'라면, 그 말에 걸맞게 진척시키면 될 것이다. 길어봤자 백 년의 수명을 가진 인류가 지상에 나타나기 훨씬 오래전에 생겨나, 비와 바람과 세월의 물살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저 강의 의미를 살피고, 자연의 유기성을 헤아려 삼가며, 그렇게 조심스럽게 차근차근 해나갈 일이다. 적진에 진군하듯, 중장비를 앞세운 채 무작스럽게 파헤치고 짓밟고 들이붓는 저 공사 앞에서, 강을 터전으로 살아온 피조물들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소리 없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 기뻐해야 할 일일까? 박승남 2011.11.12 0 1205
다음글 2011년 환경주일 선언문 박승남 2011.06.03 0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