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이야기

  • 홈 >
  • 말씀 >
  • 유익한이야기
유익한이야기
도모지(塗貌紙)를 아십니까? 박승남 2022-08-21
  • 추천 0
  • 댓글 0
  • 조회 354

http://www.areumdaun.net/bbs/bbsView/39/6135086

                                      도모지(塗貌紙)를 아십니까?

황현(黃玹:1855~1910)<매천야록(梅泉野錄)>에 보면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도들을 처형할 때, 마을 장정들에게 "마을 마당 한복판에 통나무 기둥을 세우고 범인을 묶어 꼼짝을 못하게끔 한다. 그러고서 물에 적신 창호지를 범인의 얼굴에 붙인다. 한 겹 두 겹 붙여나가면 숨을 쉬기가 차츰차츰 어려워진다. 그렇게 해서 서서히 죽어가게 했다"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이때 얼굴에 붙이는 종이를 '도모지(塗貌紙)'라 했습니다. 천주교도들은 아무리 도모지를 얼굴에 붙여도 한 사람도 배교(背敎)한다거나, 다른 천주교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입도 열지 않았다 합니다.

아무리 해보아도 안 된다'라는 뜻의' 도무지'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인데 참으로 가슴 아픈 사연이 담긴 단어가 아닌가요?

그런데 우리는 실제 삶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도무지 안 된다! 는 말을 쉽게 사용합니다. ‘도무지라는 말이 순교를 각오한 결의에서 나온 말인 것을 알고 나면 그 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고 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도무지가 맞지만, 그 외에 조금 힘든 일을 가지고 도무지라고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무더운 일기 속에 짜증 내지 말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우리의 구원(소조)이 되시는 주 박승남 2022.08.28 0 351
다음글 주기철 목사 - '다섯 가지의 나의 기도' (옥중 기도문) 박승남 2022.08.14 0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