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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 있느냐? 박승남 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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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 있느냐?

 

삼척에서 초등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권일한 선생님은 숨바꼭질에 빗대 교사의 사명을 설명합니다. 교사는 꼭꼭 숨은 아이들의 마음을 찾는 술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숨바꼭질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마음 찾기 숨바꼭질이다. 슬픈 마음, 두려운 마음, 화난 마음, 외로운 마음을 감추고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린다. 마음이 아파 숨었지만 혼자 남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아무도 아이 마음을 찾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어른들이 바빠서 아이 마음을 모른다면, 자기들 일에 빠져 아이 마음을 살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놔둔다면? 혼자 하는 숨바꼭질은 비극이다. 숨바꼭질은 찾아내는 기쁨, 누군가 가까이 다가올 때의 긴장감, 발견되는 순간의 아쉬움이 있기에 재미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숨바꼭질은 잔인하다. 그러면 아이들이 저 여기 있어요. 이리로 오세요. 여기 있다고요!’ 하고 소리친다. 구석빼기에 숨어 자기를 봐 달라고, 제발 찾아달라고 신호를 보낸다. 마음을 읽어달라고 외치는 아이, 아무도 듣지 않아 서서히 마음을 닫아버린 아이, 기다리다 지쳐 웅크린 아이, 누군가 다가와 손 내밀어주기를 기다리는 아이…….”(권일한, <선생님의 숨바꼭질>, 지식프레임, p.6)
너무 잘 숨어서 술래가 도저히 찾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파하고 저마다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숨죽인 채 숨어 있던 아이는 나중에야 놀이가 끝났음을 알고 속상해합니다. 아무도 자기를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담과 하와과 선악과를 먹는 순간 뼈도 나의 뼈, 살도 나의 살이라 경탄하며 서로를 바라보던 이들은 그만 수치심에 사로잡혔습니다. 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자 무화과나무로 치마를 엮어 몸을 가렸습니다. 수치심에 이어 죄책감이 찾아왔습니다. 두 사람은 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 여느 날처럼 사랑의 교제를 위해 찾아오신 주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가 들려오자, 주님의 낯을 피하여서,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과의 분리가 그렇게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부르시며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이는 네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났구나입니다.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라는 말을 보면 그가 있어야 할 자리는 하나님의 얼굴 앞입니다. 얼굴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나타내는 일종의 은유입니다. 는 소외시키는 힘 즉 멀어지게 하는 힘입니다. 그렇다면 죄의 반대말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은 소외를 극복하고 가까워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무 뒤에 숨은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신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죄가 벌려놓은 거리를 사랑으로 좁히면서 주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또한 애타게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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