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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 박승남 | 2023-03-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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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남을 자유롭게 하는 사람 즉 다른 사람의 장점을 보고 하나님이 그 사람을 만들어 가려고 하는 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분을 만나면 가슴이 시원하고 희망이 생깁니다. 반면 남을 속박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자기가 그린 그림 속에 집어넣어 자기 의도대로 만들어 가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을 보는 눈빛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그 사람에게 무거운 짐을 씌우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그가 그렇게 된 것이 “부모의 죄 때문이라”, “자기 죄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자기 짐만도 무거워서 견디기 힘든 사람한테 왜 사람들은 그런 짐을 지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시각장애인 앞으로 가서 허리를 굽혀, 땅에 침을 뱉어 흙을 이겨 눈에 발라주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 길은 건강한 사람도 헐떡거리며 가야 하는 비탈길이기에 시각장애인에게는 고통이요 모욕입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무엇을 느꼈는지 실로암으로 내려갑니다. 여기 ‘못’이란 단어는 '다이빙(잠수)하는 곳, 수영장, 연못'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실로암 못에’에서 ‘에’라는 전치사 eij"(에이스)는 어떤 속으로 들어가는 것(into)을 말하고 “씻으라”는 단어, nivptw(닙토)도 목욕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풀어보면, 실로암 못에 들어가서 목욕하라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실로암은 “보냄을 받은 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역설적으로 ‘예수님에게 보냈다’는 뜻입니다. 실로암으로 갔지만, 사실은 믿음으로 예수님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질병에서, 고통과 번민에서, 죄에서 자유롭게 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 안에서 씻고 밝히 보게 되었습니다. 믿음이란 예수님 안에 푹 빠지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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