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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께서 사랑하시던 가정 | 박승남 | 2023-03-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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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사랑하시던 가정 (요11장)
병든 나사로와 그 가정 이야기를 하면서 마리아를 먼저 기록하고, 2절에서는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겼던 자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두 가지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 가정과 그분과의 관계의 중심은 마리아라는 것, 둘째, 이 가정이 주님과 가까워지게 된 것은 향유를 부었던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점, 성경에는 그분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로 씻었다는 기록이 두 번 나오는 데(눅7장, 요12장), 그렇다면 요한복음의 기록은 둘 중에 어느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자료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요한은 특별히 이 가정에 대하여 아주 소상하게 알고 있던 사람이고, 마리아의 비밀도 알고 있던 사람입니다. 요한복음은 복음서 중에 가장 늦게 기록한 책입니다. 후대 교회가 막달라 마리아와 베다니 마리아가 주께 향유를 부은 다른 두 여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한은 베다니의 마리아가 바로 그 유명한 막달라 마리아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곧 뒤에 나올 이야기를 먼저 한다는 것은 이상합니다. 또 유대 나라에서는 여인이 머리로 남자의 발을 닦는다는 것은 아주 상스러운 일인데 예수님 생애 동안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발을 닦은 여인이 두 사람이나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볼 때, 누가복음 7장에 나오는 여인과 12장에서 향유를 붓고 머리로 닦았던 여인은 동일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 그레고리(Gregory the Great)는 “교회는 베다니 마리아가 막달라 마리아라는 사실에 익숙한 채 지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옥스퍼드 교수인 피터 워커는 "두 여인은 동일 인물로서, 원래 마리아의 마을은 베다니이고, 어떤 연유로 막달라(갈릴리 호수가 서북쪽 마을) "라는 곳에 살다가 주님을 만나 주님의 은혜를 받고 새사람이 된 후 다시 베다니로 돌아왔다고 설명합니다.
한 여인의 과거를 이처럼 추적하는 이유는 주님이 사랑하는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를 알고 싶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사랑했고 가장 큰 기적을 행하셨던 가정은 가문이 좋거나, 재산이 많거나, 대접을 잘해 주었기 때문도 아니라 상처와 아픔이 많은 가정이고, 부모 없이 두 자매와 어린 동생이 함께 살았던 가정이고, 한 자매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적이 있었던 여인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받는 가정을 이루고 싶으십니까? 타성에 젖은 신앙으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그분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분을 확실히 알고, 그분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며 그 일에 헌신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그리할 때 그분께서는 여러분 가정을 사랑과 복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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