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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평 선교사의 섬김의 삶 박승남 20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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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평 선교사의 섬김의 삶

 

한 여인이 말을 타고 전라도 일대를 한 달여간 순회한 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에 만난 여성 500명 중 이름이 있는 사람은 열 명뿐입니다. 1921, 조선 여성들은 큰년이, 작은년이, 개똥어멈으로 불립니다.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기쁨입니다."

간호 선교사로 조선에 발을 내디딘 엘리자베스 쉐핑(1880~1934)의 기록입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가난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전염병으로 병자가 넘쳐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들에게서 눈과 마음을 뗄 수 없었던 그녀는 서양식 삶을 고수하던 여러 선교사와 달리 조선말을 익혀 '서서평'이라 이름 짓고, 한복을 입고 된장국을 먹으며 헐벗은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선교사에게 주어진 하루 식비는 3, 그러나 서서평은 10전으로 허기를 채우고 나머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썼습니다. 걸인들을 데려와 씻기고 옷을 사 입히는가 하면, 환자가 버린 아이를 수양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데려다 키운 아이가 14, 아이 낳지 못해 쫓겨나거나 오갈 데 없는 여인 38명도 거두어 보살폈습니다.

한번은 병원 앞에 버려진 아기를 어느 집에 맡겼는데 잘 키우겠다는 약속과 달리 술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보고 그동안의 양육비를 주고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서서평이 이일학교(한일장신대학교 전신)와 조선 간호부회(대한간호협회 전신)를 세운 것도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조선에서 이렇게 헌신하다 휴가를 받아 잠시 미국에 가 어머니를 만났을 때 고된 생활에 찌든 딸을 보고 어머니는 "몰골이 부끄러우니 돌아가라!" 하며 매몰차게 외면했답니다.

강냉이 가루 2, 현금 7, 반쪽짜리 담요

서서평이 22년간의 선교사의 삶을 마치고 세상을 떠날 때 남긴 유품의 전부였습니다. 거적때기를 덮고 자는 사람에게 그의 담요 반쪽을 찢어 주고 남은 반쪽으로 가냘픈 몸을 가린 채, 이 땅의 삶을 그렇게 마쳤습니다.

그의 장례 행렬을 뒤따르던 천여 명은 통곡하여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그로부터 90여 년이 흐른 오늘까지도 서서평이 묻힌 광주시 양림동 뒷동산에는 그의 참사랑과 헌신을 추억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침대맡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Not Success But Serve.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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