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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 박승남 | 2025-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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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요한복음 1장은 하늘의 언어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신 사건을 담고 있습니다. 태초의 그 거룩한 말씀이 가장 낮고 천한 인간의 몸(사륵스)을 입고 우리 곁에 오셨습니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지독한 사랑의 ‘프러포즈’이자, 우주적인 ‘이사’입니다. 찬송가 122장 <참 반가운 성도여>라는 찬양의 가사 중 3절을 보면, “이 세상에 주께서 탄생할 때 참 신과 참사람이 되시려고 저 동정녀 몸에서 나시었으니”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짧은 가사가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의 고백입니다. 저 높고 높은 별들 너머에 계셔야 할 하나님이, 냄새나고 좁고 비천한 ‘이 천한 육신’을 입고 내 삶의 비루한 현실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의 반응입니다. 하늘이 언어로 말씀하셨으니, 이제 우리가 ‘땅의 노래’로 화답할 차례입니다. 그 화답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12절의 말씀처럼 나의 좁은 마음의 문을 열고 그분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빈방에 그분이 거하실 자리를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찬송가 122장의 후렴구처럼 “엎으려 절하게, 엎드려 절하세, 엎드려 절하세 구주 났네”라고 노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밤은 여전히 인공의 빛들로 너무 밝아 눈이 부실 지경이지만, 실상은 참 빛을 잃어버린 어둠 속에 있습니다. 포르투갈의 소설가 사라마구가 쓴 눈먼 자들의 도시 같은 세상에서, 유일한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금 여러분 마음의 중심, 가장 귀한 자리에 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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