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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길과 사명의 길 박승남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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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길과 사명의 길

 

원하지 않지만 가야만 하는 그 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긴 이별의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만 하는 한 시인의 노래가 있습니다. 제목은 전라도 길이라는 시입니다. 부제를 보면, 더욱 가슴시리게 합니다. 부제는 소록도(小鹿島)가는 길입니다. 작은 사슴같이 생겼다는 소록도는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속해 있는 섬으로 한센병 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던 곳입니다. 시인은 나환자라는 독특한 체험을 바탕으로 온전한 인간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千里), 먼 전라도 길. -한하운

 

 이 시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 1년 전인 1949년에 발표된 시입니다. 시인은 본인이 한센스 환자가 되어 머나먼 전라도에 위치한 소록도를 향해 가면서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죽음의 길을 가는 듯한 모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가 가는 길을 막막하고, 서럽고,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이 있지만, 그가 가야 할 곳은 바로 소록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비록 험하고 머나먼 곳이었지만, 그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죽음의 길이 어느 곳인지를 알고 계신 주님은 비록 십자가 죽음의 길이 예비되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명의 길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23편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거닐 때 쓴 시입니다. 그런데 그 중 다윗은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을 보면 다윗은 뭔가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느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아 나는 사명을 가진 자다. 하나님이 기름 부어주시고 나를 특별히 어떤 목적을 위해서 사용하실 것이다.” 극심한 시련, 고난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과 위로 그리고 사명을 본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명이 있는 자는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사명이 있는 자는 사명이 있는 자는 절대로 낙심하지 않는다. 죽음의 순간에도 희망을 갖는 게 사명이다.”

그러니까 다윗은 내가 지금 아무리 암울한 그런 그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나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나는 해 받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 같은 것은 나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게 사명을 주셨기 때문이다 라고 말한 것니다.

사명이라는 단어는 말 그대로 통치자의 말이나 그 뜻을 받아 맡겨진 임무를 의미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사명자란 통치자로부터 임무를 위임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명은 사명자의 정체성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목표이자 목적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 주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고백했습니다(20:24; 고전 9:17). 바울에게는 그 사명이 자신의 정체성이자, 삶의 방향이었습니다. 그는 그 길을 묵묵하게 걸어 갔습니다.

 

사명자가 사명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은 곧 죽은 인생과 같습니다. 우리가 분명한 정체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으면,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에는 믿음에서 파선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디모데전서 118-20절에 나오는 후메내오와 알렉산더는 믿음에서 파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단에게 내어주게 된 사람들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모데후서 410절에 나오는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배반하고 데살로니가로 갔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신 사명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믿음을 배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믿음을 배반한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에게 주신 사명을 잊어버리고, 결국에는 살아 있으되 죽은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명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이 죽을 뿐만 아니라, 어떤 누구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길을 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으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사명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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