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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boundlessness) 없는 희생적인 사랑과 복음적 환대 박승남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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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eumdaun.net/bbs/bbsView/39/6061418

제한(boundlessness) 없는 희생적인 사랑과 복음적 환대

 

이란 인간에게 있어서는 자유, 평화, 질서 그리고 안정의 상징으로 시간과 소와 물질에 제한을 받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집을 나가면 그때부터 장소에 제한을 받고 시간과 물질에 철저하게 얽매이게 됩니다. 자유를 찾아 집을 떠난 아들이 그러했습니다. 게다가 무절제하고 방탕하게 살아 갖고 간 재산까지 다 탕진해 버리게 되어 알거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주변에서 따르던 이들은 돌변하여 도움을 요청하였을 때 냉정하게 뿌리쳤을 것입니다. 그러니 곱게 자란 도련님이 겪었을 충격과 상실감은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흉년(배고픔 hunger, 기근 fimin)까지 맞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의 실상을 잘 말해 줍니다. 그 날이 온다. 나 주 하나님이 하는 말이다. 내가 이 땅에 기근을 보내겠다. 사람들이 배고파 하겠지만, 그것은 밥이 없어서 겪는 배고픔이 아니다. 사람들이 목말라 하겠지만, 그것은 물이 없어서 겪는 목마름이 아니다.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주의 말씀을 찾으려고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그 말씀을 찾지 못할 것이다. (8:11~12)

이 아들은 굶주린 배를 채우고자 어쩔 수 없이 유대인들이 부정하게 여기는 돼지를 치는 일을 하면서 연명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철저하게 죄인이 되어버렸고, 부정한 사람

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그를 가까이 하는 사람도 사랑하고 따르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분이 있었으니 바로 아버지입니다. 아버지는 이 철없는 아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한결같이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러다 돌아왔을 때 기대 이상으로 그를 환대해 주었습니다. 품위나 체면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가서 두 팔을 벌리고 그를 포옹하고 입맞추며 열렬하게 환대해 주었습니다. 아들의 옷에는 돼지 오물 냄새가 배어 있어 다른 사람은 근처에도 오지 않으려고 했을 텐데 그런 아들을 왈칵 끌어안고 돼지와 같이 먹고살던 그 입을 그처럼 열렬히 입을 맞추었고 이어서 잃어버렸던 아들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었고, 기쁨으로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이 세상 어느 아버지에게서 수 없파격적인 사랑이라고 말할 있습니다. 이런 아버지가 세상에 또 있을까요?

여러분 둘째 아들은 처음엔 아버지의 그 뜨거운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21) 이제 자기는 아들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직 이 아들은 정신적으로 아버지에게 돌아온 것은 아닙니다. 용서는 생각지도 못했고 다시 아들이 된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죄의 무거운 짐을 그대로 진 채, 죄책감에 눌려 돌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 아들의 마음의 무거운 죄짐을 풀어 주었습니다. 죄책감에 눌려 있는 아들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그의 가슴에 품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담하게 용서해 주었습니다. 과거는 기억조차 하지 않고, 오직 미래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영광을 회복시켜 주어서 다시 아들로 자유를 누리며 살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들의 옷을 입혀 주고, 신발을 신겨 주고, 가락지를 끼워 주었습니다. 아무 제한 없이 아들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진실로 은혜입니다. 여러분 은혜는 위대한 것입니다. 은혜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는 죄인들을 용납하시고 환대하심으로 보여줍니다.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기뻐하시고 환대하는 복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환대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입니다. 환대, 환영, 후대, 대접을 영어로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이며, 호스페스(hospes)라는 라틴어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호스페스라는 라틴어에는 손님(guest)이라는 뜻도 있는가 하면, 주인(host), 안주인(hostess), 집주인(landlord)의 뜻도 있습니다.

그리고 수도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중세의 숙박시설 '호스피탈레(Hospitale)'라는 말도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부상자, 병자, 고아나 노인을 숙박시키고 보호하고 간호하는 '치료시설로서의 기능', 그리고 여행객들에게 쉴 수 있는 숙박을 제공하는 '휴식시설로서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이후 치료시설로서의 기능은 병원을 뜻하는 'Hospital'로 바뀌었고 휴식시설로서의 기능은 'Hostel'로 구분되어 전자는 병원, 후자는 호텔(hotel)이라는 용어로 변천되었습니다. 그리고 'hospitality'(환대, 접대)'hospitalization'(입원)도 뿌리는 같은 곳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렇게 어원을 파고들면 호텔과 병원은 같은 것이며, 성격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모두 환대입니다. 손님이나 방문자 그리고 낯선 사람을 관대하게 그리고 호의적으로 받아주고 기쁘게 해주는 태도입니다. 마이클 앤드류 포드는 환대란 손님에게 집중하는 능력이고, 손님이 자신의 영혼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류학자 김현경이 쓴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환대는 조건적이지 않고 절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른 바 절대적 환대입니다. 이때 환대는 그저 상대에게 미소를 짓고 호의를 베푸는 일이 아닙니다. ‘절대적 환대란 자리가 없는 이에게 자리를 만들어 주고, 권리가 없는 이들의 권리를 회복시켜 주는 행위입니다. 그리고 신원을 묻지 않고 보답을 바라지 않고 상대방의 적대에도 불구하고 복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환대를 베풀어 가는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러한 환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불가능함을 꿈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환대를 보여주는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복음의 핵심은 포용입니다. 사랑입니다. 모든 사람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고 포용하시는 은혜입니다. 의사였던 누가는 당시 사회에서 죄인으로 취급당하고,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그런 사람을 용서하시고 포용하시는 이야기를 아버지의 비유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구유 속에서 천박하게 태어나셔서 십자가의 죽음을 처참하게 당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버림받은 사람들, 냉대와 무시와 외면과 천대를 받던 사람들인 병자, 나병환자, 세리와 창녀, 죄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받은 백성으로 끌어들이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적 환대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복음으로 하나되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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