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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사건의 중심인 대림절 박승남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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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사건의 중심인 대림절

 

김 운 용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예배/설교학)

 

본래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하는데 매년 1130일을 전후하여 시작된다(올해는 1127일이 대림절 첫 번째 주일). 이 절기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기 위하여 지키는 절기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뻐하는 성탄절로 연결된다. 일반 절기로는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들이는 송년 주일이 위치하며, 마지막 날엔 대부분의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가 드려진다. 24절기로는 12월에 눈이 많이 오는 때인 대설(大雪)과 낮이 제일 짧고 밤에 제일 긴 동지(冬至)가 들어 있다. 무엇보다도 12월은 빛의 절기인 대림절과 성탄절이 중심을 이룬다.

기다림의 절기인 대림절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 기록이 처음 나타난 것은 4세기 말경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참회와 금식의 기간을 가졌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성탄절을 준비하기 위한 금욕적 성격이 강했다. 4세기 후반의 문서는 이 준비의 기간에 대해 집중적인 신앙 행동의 세 주간이라고 규정한다. 이것은 세례 준비와 관련되어 있었는데 부활절 아침에 세례를 받기 위하여 40일의 준비 기간을 가졌던 것처럼 주현절에 세례를 받기 위해 준비의 기간이 필요하여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로마에서 대림절은 6세기 중반 이후부터 시작된다. 초기 대림절은 이러한 준비를 위한 절기로 사순절 절기와 짝을 이루어 지켜졌다. 이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깊은 기다림이 절기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에 대한 파루시아의 대망 뿐만 아니라 성육신하신 주님을 기다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성육신 사건은 우리의 구원의 시작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그것이 완성될 것이다. 심판 주로 오시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였다. 그래서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 외에도 회개의 절기’(penitential season)로 칭해 지기도 했다. 오늘날과 같이 대림절을 4주간으로 지켰던 것은 11세기 때였는데 이것은 1130일에서 가까운 주일부터 시작되어 성탄절 전야 저녁 기도회 전까지로 종결된다.

본질적으로 대림절은 하나님이 스스로를 낮추셔서 인간이 되신 시간이다. 대림절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깊은 무관심 가운데 있던 인간들을 돌이키시기 위해 하늘의 보좌를 떠나셔서 스스로를 비우시고(케노시스) 사람의 몸을 입으심으로 하나님으로서의 당신의 속성을 스스로 깨뜨리심으로 인간을 깨우시기 위해 다가오신 절기이다. 차가운 무관심 가운데 서있던 사람들의 역사 가운데로 침입해 들어오셔서 그들을 깨우시려는 하나님의 역사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이래 진정한 빛이 되시는 주님의 도래를 기도와 예전 가운데서 간절하게 기다렸던 그리스도인들은 마라나타”(Maranatha) 기도를 드려왔다. 이것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는 의미를 가진 아람어로 고전 16:22에 나오는 기도문이다. 이것은 아람어에서 헬라어로 번역되면서 한 단어로 사용되었지만 본래 아람어에서는 두 단어로 되어 있고, 그 의미도 두 가지로 번역되는 단어이다. 첫째는 마라나 타!”(marana tha)인데 이것은 우리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Come, our Lord)라는 뜻을 가진 미래 명령형 형태로 사용되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하게 대망하는 기도였으며, 이것은 기본적인 예배 정신이 되기도 했다. 두 번째는 마란 아싸!”(maran atha)로서 우리 주님이 오셨다”(Our Lord has come)로 번역할 수 있는 현재 완료형의 형태이다. 이것은 주님의 임재를 선포하는 형태이다. 이것은 이 절기에 우리가 오신 주님과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신앙 사이에 서있음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미 이 땅에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경축할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림을 새롭게 확인하는 절기이다. 그러므로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시작)과 재림() 사이에 서있으며, 이미 이 땅에 오신 분을 간절하게 기다린다. 또한 약속된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린다.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이다. 이 기다림은 약속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것을 기초로 한다. 대림절의 시작 부분에서 마리아가 했던 고백,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1:38)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 기다림은 모든 가능성을 향해 열려있으며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와 기다림 위에 자신을 세운다. 신앙은 혁명적 태도를 요구한다. 그것은 모두는 거는 것이 때문이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폭적인 기다림으로 인생을 산다는 것을 혁명적인 태도라고 한 나우웬의 주장처럼 우리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통제하는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다스리시도록 드리는 결단과 나의 삶의 자리에 그분의 실재를 받아들이는 믿음이 결단이 필요하다.

 

기다림과 준비의 절기인 대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끝(종말)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절기이다. 대림절은 기다림과 준비의 절기이지만 단순한 준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신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경축하는 절기이다. 또한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모셔 들이는 것은 그분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오셨던 것처럼 세상을 향하여 평화를 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절기이다. 대림절 설교를 생각할 때 우리는 먼저 절기가 가지는 예배 신학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바로 설교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대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역사의 끝(종말)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절기이다. 대림절은 기다림과 준비의 절기이지만 단순한 준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신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고 경축하는 절기이다. 또한, 평화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모셔 들이는 것은 그분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오셨던 것처럼 세상을 향하여 평화를 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절기이다.

 

첫째, 대림절은 소망과 기대의 절기이다. 대림절은 어둠의 흑암 가운데서 하나님의 회복하심을 간절하게 기대하면서 소망한다. 이것은 이 땅에 오신 주님으로부터 시작된 소망이며, 그분의 재림을 통한 파루시아에 성취될 소망이다. 그러한 소망은 오늘 모든 예배자들로 가슴 떨리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둘째, 대림절은 인내를 통한 기다림의 절기이다.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깨어서 기다리는 것은 교회의 삶이었고, 목적이었다. 기다림 가운데서 그분의 오심을 준비하는 것은 대림절을 사는 성도들의 가장 소중한 삶이었다.

 

셋째, 대림절은 평화의 절기이다. 대림절은 세상에 평화가 선포되는 절기이다. 평화 없는 세상에 하늘의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 그러므로 대림절은 하나님의 샬롬이 구체화되고 인간 세상에 구현되는 절기이다. ‘샬롬완전하다, 온전하다, 꽉 찼다등의 뜻을 가진 실람의 명사형이다. 성경에서는 주로 이것은 평화, 또는 성장과 번영의 의미와 전쟁이 없는 평안한 상태(왕상 4:25), 하나님께서 언약을 통해 주시는 축복(25:12) 등을 나타날 때 사용되었다. 이는 국가의 안정과 경제적 번영, 풍성한 곡식과 열매, 화목한 가정, 영혼의 평안 등을 포괄하는 관점으로 온전한 구원의 의미로까지 확대되었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목적도 인간들에게 샬롬(평안)을 주시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고(14:27),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2:14)라고 선포한다. 특별히 이것은 관계의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개념인데, 하나님과 이웃과의 온전한 관계의 회복으로부터 주어지는 평화이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평화의 회복자이며 전달자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완전한 샬롬의 나라로 인도하시기 위해 평화의 왕으로 오셨다.

 

넷째, 대림절은 종말론적 심판의 절기이다. 대림절은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을 기다릴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은 심판주로 오실 것임을 기억하면서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그 순간을 기억하며 삶을 돌아보고 준비하는 절기이다.

 

다섯째, 대림절은 증거의 절기이다. 대림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신비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 그리고 다가오는 하나님의 새로운 세계에 대해 말과 삶을 통해 증거하는 절기이다. 그리스도에 오심에 대한 증거는 마치 하나님께서 흑암 가운데 있는 백성들을 버려두시지 않고 놀라운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듯이 세계와 이웃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돌봄의 사랑의 실천을 필요로 한다.

 

여섯째, 대림절은 경축의 절기이다. 대림절은 오신 주님으로 인해 예배하고 경축하는 절기이다. 대림절이 하나님의 통치가 가까이 오고 있다. 준비하라!”로 시작된다면 베들레헴에 메시야가 나셨도다. 기뻐하라!”로 끝나는 절기이다. 첫 번 성탄절을 맞았던 사람들의 정서는 기쁨과 감격, 찬양과 행복이었다. 무엇인가를 더 얻고, 즐기기 위해 분주한 마음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조용히 그분의 오심을 묵상하면서 진정한 하늘의 기쁨과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는 절기이다.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절의 가장 커다란 주제는 기쁨과 경축이다. 기쁨에 넘치는 외침과 경축은 세상을 향해 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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