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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생태 정의(Eco-justice) 박승남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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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reumdaun.net/bbs/bbsView/39/6256679

하나님은 진실과 정직, 정의와 공의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생태위기 시대에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정의는 생태 정의(Eco-justice)입니다. 생태 정의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물질적 풍요를 위해 자연을 무분별하게 이용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창조 이야기에서도 생태 정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사람에게 요구하신 하나님의 정의는 그의 피조 세계를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창세기 215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기 지키게 하시고는 보호하고 보존한다는 뜻입니다. 에덴동산인데 뭐 굳이 보호하고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하나님께서는 후세를 위해서라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동산을 보호, 보존해야 함을 알려 주시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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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마냥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 에덴동산이 저런 모습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값비싼 장난감이나 최신 전자제품이 없어도 아이들은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땅속과 나무 틈, 그리고 물웅덩이와 계곡에서 이웃 생명을 만나면서 신기해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얘들아 잘 보호하고 관리하자. 이는 곧 우리, 바로 너희를 위한 일이 될 테니까.’

 

교회가 생태 정의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요?

첫째, 우리는 경청(傾聽)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듯이 이 시대에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국 관광지에 출렁다리 열풍이 불더니 이젠 케이블카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필요성과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떠나 다른 지자체가 성공하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엔 여지없이 공사 계획이 세워집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양양군이 추진하고 있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에 대해 2019년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 경관, 생물 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며 설악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 핵심구역으로 원칙적으로 개발행위가 금지된 지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정권이 바뀌면서 환경부는 입장을 번복하고 말았습니다. 환경부조차 생태적 가치보다는 여전히 물질적 가치를 따르면서 수많은 생명의 탄식에 귀를 닫고 있습니다.

상가를 가린다고 가로수들을 모조리 베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봄이 되면 산불이 많이 나서 수많은 나무가 불에 타 버립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가인 최병성 목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발화지점에서 동해 바닷가까지 산불이 도착한 시간은 겨우 30여분에 불과하다. 소방관과 산림청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산불이 바다까지 다 퍼진 상태다. 이런 산불은 헬기로 물을 퍼붓고 아무리 최신 장비가 많아도 사람이 끌 수 없다.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숲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그동안 소나무 살린다며 하층의 활엽수를 계속 베어내 소나무만 남겨왔던 인위적인 숲 가꾸기가 불 폭탄이 되어 도시를 삼켜 버린 것이다. 숲 가꾸기를 하지 않아 소나무 아래 하층 식생이 가득한 곳은 산불이 근처도 가지 못했다. 산림청 주장대로라면 연료가 많아 불에 더 잘 타야 하지만 바람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산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연료가 아니라 바람이다. 산불 현장에서 보면 바닥에 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가지 끝까지 다 타 죽은 숲들과 반대로 키 작은 나무들이 가득해 탈 것이 많은 곳은 산불이 그 앞에서 멈춰 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고 있어야 할 새들이 도로 주변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 방음벽에 부딪혀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수백만 마리의 철새와 야생동물이 터를 잡은 곳엔 송전탑과 선로가 들어오면서 그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동물과 식물들만 탄식하는 것은 아닙니다. 생태정의가 무너지면 사회적 약자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속에서 모든 생명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이웃 생명의 탄식은 곧 나의 탄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청은 생명 존중의 시작입니다.

 

둘째, 우리는 전환(悛換)해야 합니다.

12절 새번역 말씀입니다. 정의를 뿌리고 사랑의 열매를 거두어라. 지금은 너희가 주를 찾을 때이다. 묵은 땅을 갈아엎어라. 나 주가 너희에게 가서 정의를 비처럼 내려 주겠다.

봄에 농사를 지으려면 밭을 갚아 엎듯이 하나님께서는 불의, 탐욕, 우상숭배를 갈아엎고 하나님을 찾고 정의를 뿌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사랑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고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정의를 비처럼 내려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면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도 마찬가지이지만 환경적인 면에서도 묵은 땅을 갈아엎듯이 생태적 전환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동안 먹고 사는 문제를 위해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다 보니 환경은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지속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우리는 개인의 생각과 행동 양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총체적인 전환을 추구하는 생태 문명의 삶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만족하셨던 세상입니다. 그런데 이 지금은 인간의 불의 탐욕으로 엉망이 되고 있고 이제 우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생활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저탄소 생활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토양의 건강과 생물 다양성 및 생태적 균형을 우선시하는 유기농업 방식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지구 생태계의 변화를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구온난화, 지구 가열화, 기후위기, 이상 기온 등으로 파국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를 깨닫고 회개해야 하듯이 환경적인 면에서도 회개가 필요한데 전환은 회개의 시작입니다.

 

셋째, 우리는 연대(連帶)해야 합니다.

사랑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서로 연대해야 합니다. 생태위기 속에서 전 인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혼자로는 할 수 없겠네 아래 가사를 읽어 보십시오. 


 

기후위기로 심각한 피해를 보는 나라는 지구를 더 오염시키는 가난한 나라들입니다. 그동안 잘 사는 나라들이 환경을 엄청 오염시키면서도 가난한 나라, 저 개발 국가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에서 보았듯이 저들의 위험은 곧 모든 나라에도 닥치게 되는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지구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대표들은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을 체결하고 평균 대기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를 넘지 않게 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국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8위의 온실가스 배출국(2021년 기준), 1인당 배출량은 세계 3(2018년 기준)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모든 나라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탄소 중립은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요즘 정치적 문제가 되기도 하는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에 나서야 합니다. 이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교회 홈페이지 환경지킴이에 올려놓았습니다. 일각에서 오염수라 하지 않고 처리수라고 하고 마실 수 있다, 문제 없다고들 하는데 아니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마시면 되고 또한 농업용이나 공업용으로 사용하면 되지 왜 굳이 바다에 버린다고 하는 것인가요? 일본 사람들의 50%가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여론 통계가 있기도 합니다. 

나아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제주 제2공항 건설뿐만 아니라 유전자조작 식품(GMO) 등의 많은 현안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며 함께 대응할 때 하나님의 정의가 비처럼 내일 것입니다. 연대는 회복의 시작입니다.

 

호세아 10장은 공의의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겠다는 경고를 담았지만,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자비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찾으며 묵은 땅을 갈아엎는다면 정의를 비처럼 내리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아름답고 소중한 세상을 잘 지키고 돌보고 가꾸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생태 정의(Eco-justice)를 일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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