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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의 소설 『낫』 박승남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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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길의 소설

 

귀수라는 이름의 30대 회사원이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아버지 산소에 벌초하러 고향을 찾아 왔습니다. 그가 고향을 찾은 때는 가뭄이 한창인 여름이었습니다. 그가 낫을 사려고 고향 마을 입구의 철물점에 들렸을 때, 그를 유심히 살펴보던 주인이 그가 배낙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귀수는 자기는 엄귀수라고 말하면서 부정했습지만 철물점 주인의 말이 맞았습니다. 귀수 어머니는 귀수를 임신한 채로 이념 갈등의 마을에서 도망쳐 나와 엄씨 성을 가진 사람과 재혼했습니다.

배낙철은 6.25를 전후로 좌익에 가담했다가 전쟁의 와중에서 낫을 휘둘러 마을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살해했던 사람입니다. 그 마을에서는 배낙철을 배낫철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배낙철의 아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보복하겠다고 낫을 들고 몰려 왔습니다. 그때 교회의 장로이며 마을의 유지인 최 교장이 사람들을 마을회관에 모이게 하고 귀수와 그들 사이를 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을은 좌우익 충돌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지주였던 최 장로의 아버지도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최 장로의 두 남동생은 살해되었고 그것을 목격한 어머니는 자살했습니다. 최 장로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최 장로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배낙철을 낫으로 비유했습니다. 그는 낫이 농사에 유용한 기구면서 동시에 흉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배낙철도 사회가 그를 무서운 흉기가 되게 했다고 말하면서 원한을 풀 것을 권유합니다. 흉기는 틀림없이 또 다른 흉기만 불러들일 뿐입니다. 그때 그 기억이 지긋지긋하지도 않습니까? 낫을 흉기로 휘두르는 것은 옛날 옛적에 벌써 다 없어졌어야 마땅한 관습입니다. 우리는 우리 맘속에 저마다 한 자루씩 품고 있는 그 잘 드는 낫을 이제부터는 처자식 따뜻이 거느릴 곡식 거두고 꼴 베고 조상님네 산소 성묘하는 아름다운 용처에다만 사용해야 합니다그 마을은 오랫동안 가물어 땅도 황폐되고 인심도 메말라 있었습니다. 상처는 가뭄처럼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시켰습니다. 최 장로의 간곡한 호소에도 마을 사람들이 귀수를 향해 달려들려 하자 최 교장은 앙갚음하려거든 먼저 나를 처치하고 하라고 하면서 막았습니다. 최 장로의 중재로 귀수와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오랜 가뭄에 메말라 있는 마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복하겠다고 몰려 왔던 마을 사람들은 비가 내린다고 기뻐하며 낫을 들고 논으로 달려나갔고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귀수라는 이름의 30대 회사원이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아버지 산소에 벌초하러 고향을 찾아 왔습니다. 그가 고향을 찾은 때는 가뭄이 한창인 여름이었습니다. 그가 낫을 사려고 고향 마을 입구의 철물점에 들렸을 때, 그를 유심히 살펴보던 주인이 그가 배낙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귀수는 자기는 엄귀수라고 말하면서 부정했습지만 철물점 주인의 말이 맞았습니다. 귀수 어머니는 귀수를 임신한 채로 이념 갈등의 마을에서 도망쳐 나와 엄씨 성을 가진 사람과 재혼했습니다.

배낙철은 6.25를 전후로 좌익에 가담했다가 전쟁의 와중에서 낫을 휘둘러 마을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살해했던 사람입니다. 그 마을에서는 배낙철을 배낫철이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배낙철의 아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보복하겠다고 낫을 들고 몰려 왔습니다. 그때 교회의 장로이며 마을의 유지인 최 교장이 사람들을 마을회관에 모이게 하고 귀수와 그들 사이를 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을은 좌우익 충돌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지주였던 최 장로의 아버지도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최 장로의 두 남동생은 살해되었고 그것을 목격한 어머니는 자살했습니다. 최 장로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최 장로는 마을 사람들 앞에서 배낙철을 낫으로 비유했습니다. 그는 낫이 농사에 유용한 기구면서 동시에 흉기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배낙철도 사회가 그를 무서운 흉기가 되게 했다고 말하면서 원한을 풀 것을 권유합니다. 흉기는 틀림없이 또 다른 흉기만 불러들일 뿐입니다. 그때 그 기억이 지긋지긋하지도 않습니까? 낫을 흉기로 휘두르는 것은 옛날 옛적에 벌써 다 없어졌어야 마땅한 관습입니다. 우리는 우리 맘속에 저마다 한 자루씩 품고 있는 그 잘 드는 낫을 이제부터는 처자식 따뜻이 거느릴 곡식 거두고 꼴 베고 조상님네 산소 성묘하는 아름다운 용처에다만 사용해야 합니다그 마을은 오랫동안 가물어 땅도 황폐되고 인심도 메말라 있었습니다. 상처는 가뭄처럼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황폐시켰습니다. 최 장로의 간곡한 호소에도 마을 사람들이 귀수를 향해 달려들려 하자 최 교장은 앙갚음하려거든 먼저 나를 처치하고 하라고 하면서 막았습니다. 최 장로의 중재로 귀수와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오랜 가뭄에 메말라 있는 마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보복하겠다고 몰려 왔던 마을 사람들은 비가 내린다고 기뻐하며 낫을 들고 논으로 달려나갔고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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