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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시므온 박승남 202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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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시므온

 

17세기 플랑드르의 화가인 렘브란트1699년은 렘브란트가 세상을 떠났는데 이 때 그는 외로웠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는 매우 빈곤했습니다. 그해에 그는 온 힘을 다하여 두 점의 감동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하나는 <탕자의 귀환>이고 다른 하나는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있는 시므온>입니다. 그중 후자의 그림 속의 시므온은 흰 머리에 주름살이 많은 노인입니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있습니다. 눈을 감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2:30)라는 시므온의 노래를 렘브란트는 그렇게 표현했던 것입니다. 그의 코는 흥분으로 벌름거리는 것처럼 보이고, 입은 살짝 벌어져 있습니다. 떨리는 음성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시므온의 두 손은 앞으로 모아져 있어 마치 아기를 두 팔 위에 올려놓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렘브란트는 빛과 어둠의 강한 대비를 통해 사물을 입체감 있게 드러내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기법의 대가답게, 배경은 어둡게, 시므온의 얼굴과 아기 예수의 모습은 밝게 처리합니다. 마치 아기 예수에게서 은은하게 솟아나오는 빛이 시므온의 얼굴을 비추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시므온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 성령의 지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마침내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있습니다. 아기의 존재 자체가 자기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옴을 가리키는 표징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망이 아닌 희망입니다. 주님, 이제 주님 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2:29). 탄생과 죽음이 슬며시 연결되고 있습니다. 시므온의 이 노래는 구유 에서 태어나 십자가에서 생을 마치는 예수님의 운명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시므온의 노래는 비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건한 기쁨이 깃들어 있습니다. 주의 구원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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